두산밥캣 상장 철회, 11월이나 내년 1월로 연기

두산밥캣 상장 철회, 11월이나 내년 1월로 연기

이승은 기자
입력 2016-10-10 11:14
업데이트 2016-10-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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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밥캣 체코 도브리스 공장. 밥캣의 상징인 살쾡이 모습이 인상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밥캣 체코 도브리스 공장. 밥캣의 상징인 살쾡이 모습이 인상적이다.
두산밥캣이 결국 코스피시장 상장을 철회, 연기하기로 했다.

두산밥캣은 기업공개(IPO)를 증권신고서 수정 후 재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공모물량이 많았던 점 등 몇 가지 시장 여건과 맞지 않은 요인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를 감안해 공모물량을 줄이는 등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조정해 IPO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장은 오는 11월이나 내년 1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물량 이상의 투자의사는 확인했으나,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하는 접점을 찾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상장을 재추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한 만큼 상장 시기와 공모 구조가 조정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공모물량 조정 등으로 확보하는 자금 규모에 차이는 있겠으나 재무구조 개선에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밥캣(Bobcat Inc.)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49억달러에 인수한 미국의 건설장비 회사다.

이후 2014년 4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두산밥캣이 설립됐으며, 북미시장에서 굴삭기 등 소형 건설장비 부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개국 31개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밥캣을 인수하면서 당시 매입가 49억달러 중 10억달러만 자체 자금으로 조달했고, 나머지 39억달러는 미국과 한국 금융권에서 차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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