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직원 보호교육 과정’ 새달 14일 2차 교육 실시
증권사에서 고객 응대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오는 한 블랙컨슈머(악성소비자)의 전화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고객은 “나와 애인을 하면 상품 가입을 하겠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집에 찾아갈 테니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설치해 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일삼았다.고객의 폭언에도 속 시원히 대응하지 못했던 A씨는 지난 7월 블랙컨슈머 대응 방법 등을 다룬 강의를 들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은 자본시장 종사자들이 감정노동 때문에 받는 문제에 대응하는 내용이 담긴 ‘고객 응대 직원 보호 교육’ 과정을 지난 7월 21일 처음 실시했다. 이 과정은 지난 6월 말 금융회사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고객의 폭언, 성희롱, 폭행 등을 예방하고 이에 대응하는 직원 교육의 일환으로 개설됐다. 소비자 보호 부서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는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소비자 대응 기술, 스트레스 관리 방안, 법적 대응책 등을 들을 수 있다. 8시간 동안 진행되며 2차 교육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금융투자교육원은 자본시장 종사자들이 전문성과 업무 효율성 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6일까지 98시간 교육과정으로 열리는 ‘대체투자 POP’ 과정에서는 국내외 금융사의 현업 전문가들이 대체투자 이론, 실제 운용, 전략 등을 강의한다.
계량분석 관점의 주식운용 전략을 배울 수 있는 ‘퀀트 관점의 기술적 분석 활용’ 과정은 27일 개설된다. 교육원 홈페이지(www.kifin.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9-27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