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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中충칭서 당서기 면담…“경제협력 파트너십 구축”

최태원, 中충칭서 당서기 면담…“경제협력 파트너십 구축”

입력 2016-09-25 12:04
업데이트 2016-09-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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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리더 쑨정차이 등 최고위 인사와 ‘윈윈모델’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서부 대개발의 핵심 거점인 충칭(重慶)을 방문, 충칭시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충칭시와 SK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SK그룹이 25일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 중국의 정치·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로 부상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 등 충칭시 정관계 고위 관계자 20여명과 1시간30여분간 면담하고 양측이 윈윈하는 협력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상무위원과 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중국 정관계 인사 여러 명이 외국 기업 총수를 동시에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쑨 당서기는 “충칭시는 화학 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갖고 있는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오랜 친구인 SK가 충칭시의 파트너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시장은 “SK는 충칭시와의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큰 기업”이라며 “점진적으로 상호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호 윈윈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며 “SK하이닉스 우시(無錫) 공장, 우한(武漢)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SK는 2014년 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준공한 뒤 낸드플래시 등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면서 충칭시의 기간산업 역할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24일 충칭 공장을 방문해 중국 반도체 시장 동향과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오찬을 했다.

이어 최 회장은 25일 충칭시가 개최한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충칭의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최 회장은 2011년부터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역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충칭시가 국제무역의 허브도시로 성장하려면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를 건설해 무역여건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특정 국가와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와 교류하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모델을 제안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장 동력원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방문도 중국과의 경제협력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의 중국 방문 일정에 맞춰 SK의 글로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성장위원회는 25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특별 회의를 열었다. 글로벌성장위원회가 해외에서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박정호 SK㈜ 사장 등 위원회 소속 SK CEO들과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해 SK의 중국 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도 상하이 회의에 참석해 중국 시장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글로벌 사업은 돈을 벌겠다는 목적만으로 접근해서는 실패하기 마련이고 양국 기업이나 정부가 긴밀한 신뢰·협력 관계부터 형성해야 성공한다는 것이 SK와 최 회장이 쌓아온 경험”이라며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킹이 필요한 곳은 수시로 찾아 민간 경제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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