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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량 둘 중 하나는 내진설계 안 돼 있다

부산 교량 둘 중 하나는 내진설계 안 돼 있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6-09-22 09:45
업데이트 2016-09-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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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교량 87개 중 43개는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길이 500m가 넘거나 교각 간격이 50m를 넘는 1종 교량이 54개, 그보다 작은 2종 교량 33개 등 모두 87개의 교량이 있다. 장대형 교량인 1종 교량은 전체 54개 중 22개가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았고, 2종 교량 역시 33개 가운데 21개가 내진설계를 하지 않은 채 건설됐다. 전체적으로 내진설계 미반영 비율이 49%에 달했다. 이들 교량은 모두 교량에 대한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1996년 이전에 지어진 것들이다. 따라서 정확한 내진 강도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시는 2012년부터 내진설계를 하지 않은 교량에 대한 보강 작업에 착수했으나, 예산이 부족해 소규모 교량 4곳을 보강하는 데 그쳤다. 지금까지 집행한 예산 32억원 대부분도 조사용역비로 사용됐다.

다행히 장대형 교량 대부분은 내진설계 의무화 이후 지어졌다. 광안대교(내진 규모 6.0)와 남항대교(내진 규모 6.0), 부산항대교(내진 규모 6.3) 등 랜드마크 형 해상교량은 내진설계가 돼 있다.

시 관계자는 “몇 년째 교량 등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을 위해 국비 예산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누락돼 실질적인 내진보강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경주지진을 계기로 부산지역 교량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 사업을 서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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