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21일 오전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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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진으로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규모 5.8 본진 탓에 일어난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수성구와 경산 압량면 주민들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경주 주민 이소순(82)씨는 “우르르 우르르 세 번 울리고 재난 대피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또 이우순(76)씨는 “가다가도 땅에 주저앉게 된다”며 공포감을 드러냈다.
경주 불국사초등학교 학생 300여명은 교실에서 나와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점심시간 직전 발생한 지진에 전 학년 학생들이 급식실이 아닌 운동장에서 밥을 먹고 있다.
3학년 김승철군은 “책상 밑으로 숨거나 운동장으로 대피하라고 배워서 먼저 책상 아래로 피했다가 지진이 끝난 후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5학년 이장호군은 “자주 겪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아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나왔다”며 “책상 밑에 숨어 있다가 방송을 들으며 나왔다”며 불안해했다.
한 여교사는 “원전은 괜찮은가 걱정이다”며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지진에 대한 막연한 예측도 주민들을 공포로 몰고 있다.
경주 한 주민은 “이달 말에 대지진이 온다는 괴소문이 돈다”고 전했다.
임신부나 노약자 등 당분간 다른 도시 친인척 집으로 피신하는 주민이 있다고 전하는 주민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