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구 야동사이트 차단 이유는?… “가상 아닌 현실서 즐기라고”

러시아 서구 야동사이트 차단 이유는?… “가상 아닌 현실서 즐기라고”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9-18 17:22
수정 2016-09-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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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성업 중인 무료 성인물 사이트들을 전격 차단했다. 포르노를 보는 대신 실생활에서 직접 이성을 만나라는 게 정부가 밝힌 명분이다.

아이폰·아이패드용 앱에 포함된 성인 사이트 목록(왼쪽)과 해당 사이트. 연합뉴스
아이폰·아이패드용 앱에 포함된 성인 사이트 목록(왼쪽)과 해당 사이트. 연합뉴스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 타임즈는 16일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 및 대중매체 감독청이 지난 13일부터 폰허브 등 일부 사이트를 접근 금지 목록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이를 무릅쓰고 차단 조치를 강행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한 러시아 누리꾼이 “차단의 대안은 뭔가”라고 정부에 묻자, 러시아 정부는 “실 생활에서 직접 이성을 만나서 즐겨라”고 대답했다.

이번 금지 조치는 러시아 지방법원의 판결을 법령에 반영한 결과다. 러시아 남부 클라스노다르 법원이 이 웹사이트가 어린이 보호 법령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린 게 계기가 됐다. 법원은 당시 판결에서 웹사이트 러시아판 관계자들에게 포르노 불법 제작 배포 혐의로 2~6년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번 차단 대상에 포르노와 관계가 없는 ‘위키피디아’도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푸틴 장기집권에 비판적일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재갈물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포르노를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성인사이트 폰허브가 게임 ‘오버워치’를 포르노화해 내놓은 게임의 오픈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이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대한민국이었다고 발표했다. 2위 벨라루스, 3위 러시아와 비교해 2배에 가까운 수치라는 게 스푸트니크 통신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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