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2차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답변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16. 9. 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최 회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의원들은 최 회장에게 사재 출연 의사를 거듭 물었지만 최 회장은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고통 분담 계획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서 정신이 없어 아직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한진해운의 선박 절반이 바닷길을 헤매고 있는데 아직도 (책임질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나”라고 다그치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여야 의원들은 사재 출연 여부를 확실히 밝혀달라거나,기여방안을 언제까지 내놓을 것인지 등을 따져 물었으나 최 회장은 같은 답변을 유지했다.
최 회장은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사망하면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업계 안팎에서는 한진해운은 이 시기 잘못된 경영이 발목을 잡아 부실이 장기화하면서 결국 법정관리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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