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경선 출마 선언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일 뿐 제3지대론에는 관심 없어”
더불어민주당의 잠룡 김부겸 의원의 ‘대선시계’가 빨라진다.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경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또한 8월 내내 영호남과 충청을 훑으며 핵심 당원들과의 ‘스킨십’도 늘려 가고 있다.김부겸 더민주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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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도 말했다.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했던 김 의원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의원은 이어 “소위 제3지대론은 관심 없다.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냐”며 “저는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9일 ‘야권 심장’ 광주를 방문해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토 심리가 여전한 데다 정권 교체에 목마른 호남 민심을 구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영호남과 충청 지역의 핵심 당원들, 구의원, 시의원들과 간담회도 갖고 의견도 듣고 그렇게 8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8-31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