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 귀순에 北 긴장…“외교관 가족 소환령”

태영호 공사 귀순에 北 긴장…“외교관 가족 소환령”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18 16:24
업데이트 2016-08-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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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김정철 수행하던 태영호
런던서 김정철 수행하던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외교관 태영호 공사가 최근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17일 통일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왼쪽)이 런던에서 열린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찾았을 때 옆에서 수행을 하던 태 공사의 모습.
일본 TBS 캡처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함께 귀순하자 북한 당국이 해외주재 외교관이나 무역일꾼 가족들에 대한 소환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태 공사의 탈북에 따른 후속조치 및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을 사실상 인질로 잡아 핵심 엘리트층의 탈북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태 공사의 탈북 시점은 지난달 중순쯤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북측의 소환령도 이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고위급 외교관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숙청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당국의 해외주재 외교관 및 무역일꾼 가족들에 대한 소환령 여부에 대해 “정부로서는 북한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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