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이란 공군기지 이용해 시리아 IS 공습

러시아군, 이란 공군기지 이용해 시리아 IS 공습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8-17 00:48
업데이트 2016-08-1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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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이란 공군기지를 이용해 시리아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근거지 등을 공습했다. 러시아 공군이 시리아 IS를 공격하기 위해 이란 기지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란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장거리 폭격기 투폴례프(Tu)-22M3과 전술 폭격기 수호이(Su)-34가 이란의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폭격기들은 완전 무장을 하고 이란 서부 하마단 공군기지를 출발해 시리아의 알레포, 데이르 에조르, 이들립 등의 IS 및 알누스라 전선(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근거지들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공습을 통해 테러조직이 운용하는 5개의 무기 창고와 3곳의 지휘소, 상당수의 병력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습 작전은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Su-30SM과 Su-35 전투기 등이 엄호했으며 폭격기들은 공습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란 내 기지로 귀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시리아 공습을 위해 장거리 폭격기는 러시아 본토에서, 전술 폭격기는 시리아 라타키아의 흐메이임 기지에서 출격시켜 왔다. 이란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란 기지를 사용함으로써 비행시간을 60% 줄이고 무장을 늘릴 수 있으며 연료비도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또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근거지 타격을 위해 순항미사일 공격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국방부가 지난주 이란과 이라크에 순항미사일 비행을 위한 영공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카스피해의 자국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시리아 내 IS 근거지 등을 타격한 바 있다. 당시 미사일은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통과해 시리아로 비행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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