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안경률 등 ‘중책’… 당 대표 후보 다각 지원… 잘하면 당직 진출 기회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리고 있는 권역별 합동연설회 곳곳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띔. 바로 전직 국회의원들. 당권 주자들의 캠프에 현역 의원들은 몸담을 수 없게 되면서 그만큼의 무게감을 지닌 전직 의원들의 ‘몸값’도 꽤 높은 편. 배지를 놓친 의원들은 자신이 돕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직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후보 캠프에 잇따라 참여. 특히 차기 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만큼 존재감이 부각될수록 대선 국면에서도 몸값을 키울 수 있어.반면 밀짚모자를 쓰고 홀로 선거운동을 하는 이정현 의원과 캠프를 따로 꾸리지 않은 주호영·한선교 의원 측에는 친분 있는 전직 의원들이 물밑 지원을 하거나 그때그때 현장에 잠깐 들러 얼굴을 비추고 가는 정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6-08-05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