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폐하 만세 삼창” 이정호 기후변화적응센터장, 중징계 받을 듯

입력 : ㅣ 수정 : 2016-08-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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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 중징계 요구하는 ‘감사결과 처분 요구서’ KEI에 전달
천황폐하 만세 삼창 사실이 녹취록 공개를 통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속한 센터의 로고

▲ 천황폐하 만세 삼창 사실이 녹취록 공개를 통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속한 센터의 로고

‘천황폐하 만세 삼창’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정호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중징계’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29일 이 센터장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는 ‘감사결과 처분 요구서’를 KEI에 전달했다.

국조실은 최근 한 달여에 걸친 특정감사를 통해 이 센터장의 비위 정황을 사실로 확인했다.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기준(감사원 규칙)’ 제28조에 따라 KEI는 30일 이내에 징계의결 결과를 국조실에 지체 없이 보고해야 한다.

국조실 관계자는 “KEI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심도 있게 감사를 벌인 결과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비롯해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 등 문제가 된 (이 센터장의) 친일 발언이 실재(實在)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외 정황들에 대한 개연성도 상당히 높아 중징계 사안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징계는 파면 혹은 정직을 의미한다.


국조실은 아울러 박광국 KEI 원장에 대해서도 징계 처분 요구서를 보냈다. 국조실 관계자는 “(박 원장은) 초기 조사에 철저하지 못했고 오히려 수습하려고만 한 부분이 있었다”며 “관리ㆍ감독 책임이 있는 조직 수장으로서 분명히 적절치 않은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 1월 세종시에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서 ‘친일파’를 자처하며 “천황폐하 만세”를 삼창해 공분을 샀다.

한편 앞서 ‘민중은 개ㆍ돼지’ 발언을 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징계의결 요구서가 전달된 지 6일 만에 파면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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