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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 ‘조정래 열풍’…소설 통해 ‘경제·교육민주화’ 공부

야당에 ‘조정래 열풍’…소설 통해 ‘경제·교육민주화’ 공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27 20:59
업데이트 2016-07-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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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풀꽃도 꽃이다’ 조정래 작가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희망포럼, 조정래 작가와 함께 하는 교육 토크 콘서트 ‘풀꽃도 꽃이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7.27 연합뉴스
야당에 ‘조정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각 야당 지도부나 대표 인사들이 최근 조정래 작가의 작품을 휴가철 독서로 선택하거나 주변에 홍보한 데 이어 27일엔 아예 국회에서 조정래 작가가 직접 참석하는 토크콘서트까지 열렸다.

조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최근 정치권의 관심을 받는 건 ‘허수아비춤’과 신간 ‘풀꽃도 꽃이다’이다. 두 작품이 각각 시대의 화두이자 과제로 꼽히는 경제민주화와 교육민주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내달 1∼5일 여름휴가 때 읽을 도서 목록에 ‘허수아비춤’을 포함했다. 아내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직접 서점에서 이 책을 골랐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풀꽃도 꽃이다’를 홍보했다. 조 작가는 2012년 대선 때 안 전 대표의 후원회장이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조 작가는) 제가 지금 고민하는 문제를 더 깊고 묵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신다”며 “교육이 기회를 막는 담벼락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고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자 국회 ‘교육희망포럼’의 공동대표인 안민석 도종환 의원은 이날 아예 조 작가를 국회로 초청, ‘풀꽃도 꽃이다’를 주제로 교육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풀꽃도 꽃이다’는 무너진 공교육 현장에서 잡초처럼 꿋꿋이 신념을 지켜가는 고등학교 국어교사 ‘강교민’을 주인공으로 삼아, 사교육 시장의 문제점 등 현행 교육 시스템의 병폐를 그려낸 작품이다.

콘서트에는 두 의원 외에도 더민주 박영선 백재현 진선미 김병욱 문미옥 박경미 손혜원 이재정 전재수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유성엽 이동섭 의원도 참석해 조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 작가는 인사말에서 “1명의 천재가 수천명을 먹여 살린다며 1명의 엘리트를 기르기 위해 1000명의 아이들을 버리는 게 나라냐. 국회도 정부도 관심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주인공 이름인 ‘강교민’은 ‘강력한 교육민주화’의 준말”이라며 “경제민주화가 중요하다 생각해 ‘허수아비춤’을 썼고, 이번엔 교육민주화를 강조하려 ‘풀꽃도 꽃이다’를 썼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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