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조정래 작가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희망포럼, 조정래 작가와 함께 하는 교육 토크 콘서트 ‘풀꽃도 꽃이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7.27 연합뉴스
각 야당 지도부나 대표 인사들이 최근 조정래 작가의 작품을 휴가철 독서로 선택하거나 주변에 홍보한 데 이어 27일엔 아예 국회에서 조정래 작가가 직접 참석하는 토크콘서트까지 열렸다.
조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최근 정치권의 관심을 받는 건 ‘허수아비춤’과 신간 ‘풀꽃도 꽃이다’이다. 두 작품이 각각 시대의 화두이자 과제로 꼽히는 경제민주화와 교육민주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내달 1∼5일 여름휴가 때 읽을 도서 목록에 ‘허수아비춤’을 포함했다. 아내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직접 서점에서 이 책을 골랐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풀꽃도 꽃이다’를 홍보했다. 조 작가는 2012년 대선 때 안 전 대표의 후원회장이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조 작가는) 제가 지금 고민하는 문제를 더 깊고 묵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신다”며 “교육이 기회를 막는 담벼락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고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자 국회 ‘교육희망포럼’의 공동대표인 안민석 도종환 의원은 이날 아예 조 작가를 국회로 초청, ‘풀꽃도 꽃이다’를 주제로 교육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풀꽃도 꽃이다’는 무너진 공교육 현장에서 잡초처럼 꿋꿋이 신념을 지켜가는 고등학교 국어교사 ‘강교민’을 주인공으로 삼아, 사교육 시장의 문제점 등 현행 교육 시스템의 병폐를 그려낸 작품이다.
콘서트에는 두 의원 외에도 더민주 박영선 백재현 진선미 김병욱 문미옥 박경미 손혜원 이재정 전재수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유성엽 이동섭 의원도 참석해 조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 작가는 인사말에서 “1명의 천재가 수천명을 먹여 살린다며 1명의 엘리트를 기르기 위해 1000명의 아이들을 버리는 게 나라냐. 국회도 정부도 관심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주인공 이름인 ‘강교민’은 ‘강력한 교육민주화’의 준말”이라며 “경제민주화가 중요하다 생각해 ‘허수아비춤’을 썼고, 이번엔 교육민주화를 강조하려 ‘풀꽃도 꽃이다’를 썼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