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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염소 저주 푼다”… 컵스, 채프먼 영입

[MLB] “염소 저주 푼다”… 컵스, 채프먼 영입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7-26 18:12
업데이트 2016-07-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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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등 유망주 4명 내줘… 우승 한 풀기 위해 불펜 강화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풀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구했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26일 미프로야구(MLB) 컵스가 뉴욕 양키스의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28)을 받고 유망주 4명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 선수는 최고 유망주 토레스(19)를 비롯해 빌리 맥키니(21)와 라샤드 크로포드(23), 애덤 워런(29) 등이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좌완 채프먼은 리그 최고의 ‘광속구’를 자랑한다. 최고 시속 170㎞를 찍었고 올해는 169㎞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 초 가정 폭력에 연루돼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복귀 후 31경기에서 3승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01로 특급 마무리임을 과시했다. 컵스는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을 강화하면서 최강 마운드를 구축했다.

연봉 1132만 5000달러(130억원)에 달하는 채프먼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계약 연장이 없다면 컵스는 채프먼을 3개월여 쓰기 위해 유망주들을 대거 포기한 셈이다.

하지만 컵스는 지긋지긋한 ’염소의 저주‘를 풀기 위해 이 정도 출혈은 감내하겠다는 의지다. 컵스는 이날 현재 승률 .602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는 물론 양대 리그 전체 승률 1위다.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 가능성이 높다.

염소의 저주는 1945년 컵스의 열성팬 빌리 시아니스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리글리필드에 염소를 끌고 왔다가 냄새에 항의한 관중 탓에 쫓겨났다. 이때 시아니스는 “망할 컵스는 더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고 이후 컵스는 월드시리즈조차 나가지 못하면서 우승과 멀어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07-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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