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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필터 유해논란속 학교 청정기는 ‘관심 밖’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논란속 학교 청정기는 ‘관심 밖’

입력 2016-07-24 11:02
업데이트 2016-07-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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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학교 공기정화장치 1만4천여대 점검 제대로 안돼

시중에 판매된 일부 공기청정기 항균 필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인 가운데 학교 내 설치된 공기청정기 필터에 대한 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 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천315교 중 공기정화기(청정기 또는 살균기 등)를 설치한 학교는 총 427교(18.4%)이다.

설치 대수는 초등학교가 7천853대, 중학교 2천565대, 고등학교 3천774대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가동되는 공기정화장치는 8천536대(59.7%)이다.

공기정화장치의 제조사나 사용된 필터 종류는 파악하지 않고 있어 최근 환경부가 회수 수거조치 한 항균 필터가 학교에 얼마나 보급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환경부는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가정용 에어컨 27개 모델을 가동하면 항균 필터에서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들 필터를 회수하도록 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유해논란이 빚어진 필터의 제조사는 3M과 씨앤투스성진 등 2곳이다.

도교육청은 환경부 발표 이틀이 지나서야 각 지역교육청과 고등학교에 ‘OIT 검출 논란 관련 공기청정기 필터를 점검하라’는 두 줄짜리 공문을 보냈고, 이것이 ‘유해 필터 논란에 대한 대책’의 전부다.

도교육청의 공문이 나갔지만 보건실 등에 공기청정기를 둔 A중학교를 비롯한 일부 학교는 청정기 필터가 회수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그런 공문이 왔는지도 몰랐다. 뉴스 보고 걱정을 하긴 했는데 우리 학교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것 같다. 이제부터 한번 살펴봐야겠다”고 답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10년 감사원 감사 이후 학교 내 무분별한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금지돼 공기청정기를 보유한 학교가 그리 많지 않다”며 “학교가 정기적으로 필터관리를 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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