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고교에서 기말 수학문제 유출돼 재시험 소동

부산 한 고교에서 기말 수학문제 유출돼 재시험 소동

김정한 기자
입력 2016-07-18 22:19
업데이트 2016-07-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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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1학년 기말고사 수학문제 일부가 유출돼 학생들이 재시험을 보는 등 소동이 일었다.

 부산시교육청은 18일 오전 부산 한 고교에서 1학년 학생 270여 명이 수학과목 기말고사를 다시 치렀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7일 기말고사를 치렀지만, 수학 24개 문항 중 사전에 유출된 10개 문항을 새로 출제해 재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조사 결과 이 학교 수학교사는 140개 문항으로 구성된 학습지를 만들어 평소 수업시간에 활용했고, 2주 전 출제에 참고하려고 29개 문항에 중요 표시를 한 뒤 교탁 위에 뒀다. 해당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가 이를 휴대전화기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

 29개 문항 가운데 10개 문항이 실제 기말고사에 출제됐고,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일부 학생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학교가 재시험을 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1학년 기말고사 수학 평균성적이 중간고사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유출이 시험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공정성을 위해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시험문제가 유출된 정확한 경로와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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