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김정한 기자
입력 2016-06-13 10:22
업데이트 2016-06-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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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위조지폐로 15억원을 챙기려 한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미수, 위조화폐 행사 등의 혐의로 정모(61)씨 등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달 말 가짜 쿠웨이트 지폐 40만 디나르(약 15억 4000만원 상당)를 몰래 들여와 지난 7일 부산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장모(38)씨에게 환전해 거액을 챙기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의 옛 지폐인 20디나르(약 7만 7000원 상당)와 같은 모양으로 위조된 2000디나르짜리 지폐 200장을 범행에 이용했다. 쿠웨이트 화폐 가운데 최고 단위는 20디나르이기 때문에 2000디나르짜리 지폐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은 달러.
사진은 달러.
그러나 쿠웨이트 지폐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생소한 데다가 중소기업 대표, 여행사 대표 등이 가담한 사기단에 환전상 장씨는 속을 뻔했다. 장씨는 환전하려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까지 했으며 막판에 범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씨 등 사기단 7명이 서로 모르는 점조직으로 이뤄졌고, 범행에 성공하면 어떤 경로로 현금을 옮길지 등 사전에 치밀한 실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조지폐를 밀반입한 경로와 구체적인 시기, 인물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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