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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 “젊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황당

마을 주민들 “젊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황당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7 11:03
업데이트 2016-06-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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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여교사’ 사건에 신안군 주민들 “젊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MBN 캡처.
‘섬마을 여교사’ 사건에 신안군 주민들 “젊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MBN 캡처.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국민들의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마을 주민들 및 학교 관계자들의 방송 인터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마을 주민들이 피의자들을 오히려 감싸거나 범행을 ‘쉬쉬’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것.

지난 6일 MBN에서 방영한 뉴스 영상에서 신안군 상인은 “뭐 서울에서는 묻지마 해서 막 사람도 죽이고 토막 살인도 나고 그러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서울에도 안가야 되겠고, 부산에서 토막살인 사건 나고 그러면 부산도 안가야 되겠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 살 곳이 어디있나”라고 반문했다.

다른 마을 주민은 “술이 시켜서 그랬는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까지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라며 되려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지난 3일 SBS 8시 뉴스의 주민들 인터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뉴스에서 한 주민은 “창피하죠, 관광지라서 이미지도 있고 다 가정 있고 자식들도 있는 남자들이잖아요”라는 답변을 해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듯한 말을 했다.

또 여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 관계자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차분히 해서…”라며 확실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학교가 도리어 ‘쉬쉬’하며 감추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젊으니까 강간, 성폭행 좀 할 수 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고통 속에 슬퍼 할 피해 여교사를 보듬어주진 못할 망정 피의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계획적 공모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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