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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공무원’ 만삭 아내, 사고 현장서 정신 나가…“아기 데리고 올라가주세요”

‘곡성 공무원’ 만삭 아내, 사고 현장서 정신 나가…“아기 데리고 올라가주세요”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2 11:37
업데이트 2016-06-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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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공무원’ 목격자 증언. 채널A 캡처.
‘곡성 공무원’ 목격자 증언. 채널A 캡처.
‘곡성 공무원’의 만삭 아내가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사고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0분경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전남 곡성군청 소속 7급 공무원 양모 씨(39)가 귀가 중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한 대학생 유모 씨(25)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두 사람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양 씨는 만삭인 아내와 8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곡성 공무원 사고를 지켜본 한 목격자는 2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옆에 아기 엄마가 정신이 나가 버리더라”면서 “아기가 못 보게 데리고 올라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양 씨는 8년간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등 ‘성실맨’으로 불렸다. 양 씨의 동료 공무원은 “곡성 영화 개봉에 따른 우리 군수님의 역발상이라든가 이런 부분으로 언론이 뜨거웠는데, (양 씨가) 그런 부분을 열심히 홍보했었다”고 말했다.

양 씨의 형은 “인간적이고 전화도 잘하고, 정이 많았다”면서 “효자였고 어머니한테도 잘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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