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왼쪽)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안방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브라질 콤비인 레오나르도(가운데)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전북이 상주를 3-2로 이겼다.
전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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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 6655명 관중 앞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급격하게 무너지는 듯했다. 후반 2분 만에 상주의 김성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2분 뒤 상주 수비수 이용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듯했지만 이내 박기동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박기동은 시즌 7호골(4도움)로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패배 위기에서 전북은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레오나르도, 후반 24분 최규백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전북은 후반 3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로페즈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전북과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서울은 이날 리그 11위 전남에 1-1로 덜미를 잡혔다. 서울은 핵심 공격 조합인 아드리아노와 데얀, 주전 미드필더인 고광민과 주세종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서울은 전반 10분엔 주장 오스마르가 내준 백패스를 골키퍼 유상훈이 놓치면서 어이없는 자책골로 전남에 끌려갔다. 전반 41분 오스마르가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5-30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