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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오바마, 한국인 희생자 명시적 애도…평가한다”

외교부 “오바마, 한국인 희생자 명시적 애도…평가한다”

입력 2016-05-27 20:58
업데이트 2016-05-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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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연설에서 美日 희생자와 동등 언급” 의미부여

외교부는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일본 원폭 투하 후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71년 만에 피폭지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 것과 관련,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히로시마 현장에서 한국인 희생자를 명시적으로 애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수만 명의 한국인들의 희생’을 거론한 점을 들며 “이런 역사적인 연설에서 모두에 한국인 희생자들을 미, 일의 희생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분명하게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외국 국가 정상의 해외 방문시 동선, 메시지 등 구체 사항은 해당국에서 전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간 한미 양국은 동맹으로서 모든 이슈에 있어 긴밀히 협의한다는 차원에서 이(히로시마 방문) 문제에 대해서도 각급 채널을 통해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인 희생자 언급’ 등이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배경으로 나온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헌화한 뒤 행한 약 17분간의 연설에서 “수십만의 일본인 남성과 여성, 아이들, 수만 명의 한국인, 수십 명의 미국인 포로, 그들의 영혼이 우리에게 말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의 존재를 일본·미국인 희생자와 함께 소개한 것이지만, 그는 공원 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지는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해 “미측은 전쟁에 따른 ‘모든’ 무고한 희생자를 추모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통한 평화, 안정 추구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고 거듭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 차원의 논평 등의 형태로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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