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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측, 대한체육회 면담 왜 연기했나

박태환 측, 대한체육회 면담 왜 연기했나

입력 2016-05-25 14:56
업데이트 2016-05-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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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조율에서 입장차 확인…만남 무의미 판단했을 수도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묶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 측이 대한체육회와 공식적인 만남 자리를 갑작스럽게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 연합뉴스
박태환
연합뉴스
박태환 측은 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과 25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내 체육회 회의실에서 면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면담은 오후 2시로 한 차례 미뤄졌다가 결국 무기 연기됐다.

체육회에 따르면 두 차례 연기 결정 모두 박태환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태환 측은 추후 면담 날짜를 다시 잡아 연락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동안 선수자격 정지를 받았다가 지난 3월 2일 징계가 해제됐다.

FINA 징계에서 풀린 뒤 지난달 말 열린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해 네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지난달 26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이날 예정됐던 조 총장과 만남은 박태환 측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애초 18일 만나려 했다가 체육회에서 25일로 날짜를 새로 정했고, 회장 대신 사무총장이 면담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은 면담에 직접 참석해 체육회의 입장 변화를 바라면서 올림픽 출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만남 직전 돌연 면담을 연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면담을 앞두고 양측이 사전에 의견을 주고받다가 입장차만 다시 확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체육회의 변화를 기대했다가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섬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박태환 측에서 향후 대응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회의 규정 개정 방침이 바뀌지 않는다면 박태환으로서는 이번 만남에서 의미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결국 박태환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을 받게 됐다.

현재 박태환의 선택은 체육회 규정을 받아들이고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CAS 중재에 맡기고 끝까지 리우행을 두드리느냐 뿐이다.

올림픽 출전을 바라는 박태환으로서는 ‘마지막 희망’인 CAS 중재 카드를 내려놓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CAS 판결 전까지는 훈련 장소나 지도자 섭외 등에서도 제약을 받아 정상적인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없기에 힘든 싸움을 감내해야 하는 처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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