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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작은 차 예찬/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작은 차 예찬/서동철 논설위원

서동철 기자
서동철 기자
입력 2016-05-24 18:16
업데이트 2016-05-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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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30만㎞를 달린 자동차를 폐차장에 보낸 것이 재작년 이맘때다. 당시 산 새 차의 누적 주행 거리가 6만㎞를 가리키고 있으니 그동안 어지간히도 돌아다녔다. 이미 헌 차가 된 지금의 승용차는 1600㏄짜리다. 버린 차는 2000㏄ 중형급이었으니 크기를 줄인 것이지만 작은 차의 만족도는 높다.

이른바 준중형 승용차를 타고 보니 엔진의 배기량은 분명히 작지만 차의 크기가 중형차보다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제원을 찾아보니 최근의 준중형차는 20년 전에 타던 2000㏄ 중형차보다 폭이 오히려 넓었다. 준중형차는 중형차만큼, 중형차는 대형승용차 버금가게 커졌음을 알 수 있었다.

작은 차의 장점은 연비가 좋다는 것이다. 디젤차가 경제적이라지만 휘발유 값에 큰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무리한 운전을 하지 않아 사고 위험도 그만큼 낮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힘이 넉넉하지 않으니 급가속이나 급추월은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한다.

미세먼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장점이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만큼은 아니지만 디젤차는 물론 중형차보다 공해물질 배출량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작은 차를 산 것이 아주 잘했지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2016-05-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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