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유리창 ‘윈드실드’ 충격에 결함
軍 원인 조사… 비행은 문제 없어육군 최신형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기체에서 균열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9일 “군이 운용 중인 수리온 40여대 중 일부 기체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방사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관련 조치와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리온은 KAI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군의 노후 헬기 UH1H를 대체하기 위해 1조 3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헬기다. 대당 가격은 185억원에 달한다. 문제가 생긴 헬기는 육군이 운용 중인 시제기 3, 4호기로 기체 앞면 유리창인 ‘윈드실드’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공을 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비행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비행 중단 조치를 내리지는 않은 상태다.
방사청 관계자는 “수리온 헬기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시험비행을 할 때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균열 원인에 관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앞으로 양산되는 헬기에 대해 설계를 다시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5-10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