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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잡는 건강] 여성 홍삼 오·남용 땐 부정출혈 등 부작용

[한방으로 잡는 건강] 여성 홍삼 오·남용 땐 부정출혈 등 부작용

입력 2016-05-08 22:58
업데이트 2016-05-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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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은 체질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졌지만, 다른 한약재와 마찬가지로 전문가와 상담하지 않고 잘못 섭취하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을 앓는 여성이 오·남용하면 자궁 질환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자궁질환은 ‘에스트로겐 의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많을수록 악화한다. 인삼과 홍삼에 여성호르몬이 든 것은 아니지만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과 비슷한 구조여서 우리 몸에 비슷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이라고 한다. 오·남용 시 부정출혈(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생기거나 생리량이 증가하는 부작용도 나타난다. 미용목적으로 인삼 제품을 먹고 피부에 인삼크림을 발랐던 39세의 여성이 부정출혈을 일으켰다는 보고도 있다. 48세 여성이 2개월간 인삼 제품을 섭취하고서 3주 이상 계속해서 부정출혈로 고생해 입원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또 실제로 홍삼을 섭취한 시점부터 생리통이 생기고 생리량이 과도하게 늘었다며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수족냉증을 개선하려고 홍삼을 먹었는데, 이상하게 그 뒤로 자궁근종이 자라기 시작한 사례도 나왔다. 더군다나 인삼과 홍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는 자궁질환이 더 급격히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부작용을 겪는다. 일본에서 12세인 남자 아이가 홍삼을 1개월 동안 먹은 뒤 유방이 부풀고 한쪽 유방에서는 통증까지 발생해 여성형 유방으로 진단받은 사례도 있다. 따라서 인삼과 홍삼을 섭취하는 게 대중적으로 보편화한 문화권에서는 남성의 여성형 유방을 진찰할 때 인삼이나 홍삼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이효상 대전 올리브한의원 원장

2016-05-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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