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한국인의 행복’ 보고서
한국인의 행복도는 30대 후반까지 올라가지만 40대부터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행복도는 비정규직보다 높았다.이 같은 내용은 한국노동연구원이 6일 내놓은 ‘한국인의 행복’ 보고서에 실렸다. 보고서는 2014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해 인구학적 특성, 가구소득, 취업상태, 일자리 특성 등에 따른 5점 만점의 행복도를 측정했다.
성별 행복도를 보면 남성(3.43)과 여성(3.42)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행복도는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 35∼39살(3.53)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후 다시 낮아져 50∼54살에는 3.40, 65살에는 3.31로 떨어졌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행복도는 높아졌다. 결혼하지 않거나 이혼ㆍ별거ㆍ사별한 사람은 배우자가 있는 기혼자보다 덜 행복했다.
가구 총소득이 높을수록 행복도는 높아졌지만, 연간 1억2천만원(3.79)을 정점으로 행복도는 다시 떨어졌다.
취업자가 비취업자보다 행복했으며, 상용직(3.53), 임시직(3.33), 일용직(3.14) 순으로 행복도가 높았다. 남성은 비취업자의 행복도가 현저하게 낮았지만, 여성은 임시직, 일용직보다 비취업자로 있을 때 오히려 행복도가 높았다.
고용형태로 보면 비정규직(3.29)이 정규직(3.56)보다 행복도가 낮았다. 특히 당장 수입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비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하면 행복도가 더 낮았다.
근로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행복도가 낮아졌다. 남성은 총 근로시간이 47.6시간, 여성은 32.2시간을 정점으로 행복도가 낮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