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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잠실 ‘어린이날 더비’, 올해는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잠실 ‘어린이날 더비’, 올해는 누가 웃을까

입력 2016-05-04 09:29
업데이트 2016-05-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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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역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12승 7패로 LG에 우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해마다 5월 5일이면 잠실에서 ‘어린이날 더비’를 펼쳤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차례(1997년·2002년)만 제외하고 19번의 ‘더비 시리즈’가 열렸다.

작년까지는 두산이 12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지난해 LG를 10-3으로 대파하는 등 최근 3년간 어린이날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한지붕 라이벌’ LG를 꺾고 기세를 탄 두산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LG는 9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라이벌 의식이 워낙 강하다 보니 사연도, 기록도 많았다.

1999년에는 역대 7번째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승부가 갈렸고, 2001년 두산은 6회에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4년 두산 김동주는 어린이날 경기에서 개인통산 150홈런을 쳐냈다.

올해는 두 팀 간의 첫 맞대결이라 ‘어린이날 더비’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지난해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단독 선두 질주 중이고, LG 역시 세대교체의 주역들이 만들어낸 신바람 속에 초반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팬들에게는 즐거운 이벤트지만 양 팀 감독들에게는 은근히 신경 많이 쓰이는 매치업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어린이날 더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그는 “어린이날이 팬들에게는 좋은 날인데, 감독 입장에서는 경기하기가 참 어렵다”며 “똑같은 1승인데, 이 경기를 잡겠다고 전부 쏟아붓자니 이후 경기에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신경을 안 쓸 수도 없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하지만 우리 경기를 보러 온 어린이 팬들에게 LG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왕이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신인 OB 시절을 포함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어린이날 더비를 경험했기에 더욱 그 의미가 각별했다.

그는 “예전 어린이날에 LG에서 이상훈, OB에서 김상진을 내세워서 에이스 맞대결로 승부를 겨뤘던 게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OB가 많이 졌다가, 그러다 또 (김)동주 있을 때는 우리가 승률이 높았다”고 선수로서 치렀던 과거 어린이날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작년에 LG와 시즌 전적이 8승 8패였다. LG와 경기하면 뭔가가 있긴 있는 것 같다”며 “감독 되고 나서는 모든 팀에 더 많이 이기고 싶다. LG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강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신경은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인위적으로 이기려고 무리수를 두는 일은 없겠지만, 선수들은 스스로가 이기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승리의 의지를 돌려서 말했다.

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동이 생겼다. LG는 이번 두산과의 3연전에 우규민-스콧 코프랜드-헨리 소사(이준형) 순으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3일 우천 취소로 등판 순서가 하루씩 밀려 4일엔 우규민, 5일엔 코프랜드가 등판한다.

두산은 3일 선발 예고된 허준혁을 거르고 4일 유희관, 5일 마이클 보우덴을 각각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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