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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이란 방문] 朴대통령 “옛날,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가 사랑했어요”

[박대통령 이란 방문] 朴대통령 “옛날,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가 사랑했어요”

이지운 기자
입력 2016-05-03 23:10
업데이트 2016-05-0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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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공연’서 양국 우호관계 강조

“문화 콘텐츠 통해 교류협력 확대하자”
朴대통령, 이란 국기 3색으로 패션 외교

“이란·이라크 전쟁 때 대림산업이라는 한국 기업이 이란에 진출해 건설을 하고 있었는데, 포격을 당해 13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 참화를 겪고도 기업 임직원들은 이란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이런 깊은 신뢰 관계를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텐데 이런 일이 잘 이뤄지려면 우리 한국 문화를 더욱 많이 사랑해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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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동포들과 만남
현지 동포들과 만남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현지 한인회 관계자들과 나란히 앉아 참석자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테헤란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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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날린 이란 관객들
‘하트’ 날린 이란 관객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맞춰 2일(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타워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의 시작을 앞두고 히잡을 두른 이란의 여성 관람객들이 취재진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서 이같이 말하자 장내는 이내 숙연해졌다. 박 대통령은 공연이 끝나고 양국 간 문화적·역사적 공감대와 공통점을 바탕으로 한 문화 콘텐츠가 양국 국민 간 유대 강화와 교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중이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여러분 반갑습니다. 살롬(안녕)”이라며 페르시아어로 인사했고, 관중들도 “살롬”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두 나라 국민이 가까워진 데에는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오랜 인연이 있었다. 한국의 고대 왕국 신라가 있었는데 그 시대에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의 공주가 사랑을 나눈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 대통령은 “신라 유적에는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그 오랜 세월 두 나라가 교류를 해 왔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의 국립 오케스트라가 우리의 ‘아리랑 연곡’과 이란의 유명 TV시리즈 수록곡인 ‘이븐시나’를 협연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 마지막 날인 3일 흰색 루사리에 흰색 재킷을 걸치는 것으로, 초록색·흰색·빨간색의 이란의 3색 국기를 상징하는 패션 외교를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 첫날에는 연두색, 둘째날에는 분홍색 재킷을 착용했었다. 이날 현지 동포들과의 만남에서는 “우리가 중동신화를 이뤄냈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너끈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정상회담 종료 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원한다.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 한반도에서 핵을 없애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란 정부 입장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응’이라며 이란 사람들이 더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테헤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6-05-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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