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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스토리’ 써낸 레스터시티에 세계적 찬사

‘신데렐라 스토리’ 써낸 레스터시티에 세계적 찬사

입력 2016-05-03 20:49
업데이트 2016-05-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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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 강조, 실패로부터 배운 리더십 주목”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동화 완성’, ‘신데렐라 스토리’, ‘5천분의 1의 기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낸 레스터시티에 영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우승이 확정된 2일(현지시간) 밤 레스터시티는 광분했고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인 일본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 팀에서 뛰는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의 고향인 다카라즈카 시민들은 밤샘 응원 끝에 맛본 감격을 트위터에 쏟아 냈다.

세계 각국 언론들도 뚜렷한 스타 선수가 없는 레스터가 창단 13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대서특필하면서 실력의 승리에 주목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크릭인포의 데이비드 홉스 편집장은 능력주의를 강조하면서 “레스터시티의 영광은 스포츠 세계에서 엘리트주의가 왜 도전받는가를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시즌 개막 당시 현지 도박업체가 예상한 레스터의 우승 확률은 불과 5천분의 1(0.02%)에 그쳤다.

막상 뚜껑을 열자 레스터는 도박업체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적을 만들었다.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와 윙 포워드 리야드 마레즈가 마법 같은 동화를 완성한 주역이었다.

2012년 레스터에 입단한 바디는 오전에는 주급 30파운드를 받고 치료용 부목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고 오후에 축구를 하는 선수였다. 프랑스 빈민가 출신인 마레즈도 제대로 축구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혹평을 듣던 시절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극복했다.

유명 선수가 없는 탓에 레스터 선수단의 전체 연봉은 첼시의 5분의 1 수준인 800억 원에 불과한 ‘흙수저’ 구단이었다.

세계 언론들은 지난해 7월 레스터의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출신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의 리더십도 우승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성공적인 지도자들은 실패로부터 배운다”며 라니에리 감독을 주목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많은 축구팀을 거친 ‘백전노장’ 사령탑이지만 1부 리그 우승 경험은 없었다. 무수한 실패에 단련된 라니에리 감독은 개방적인 태도로 레스터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이코노미스트는 라니에리가 레스터를 맡았을 때 언론들이 ‘실험가(tinkerman)’를 데려왔다며 비아냥댔지만 라니에리는 혹평을 견뎌내고 우승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칼럼니스트인 자난 가네시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레스터가 주는 교훈은 다른 팀뿐만 아니라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도시들과 불안정한 세계를 항해하는 개인들도 본받을 만하다”고 썼다.

미국 CNN은 홈페이지에 레스터의 우승 소식을 크게 보도하며 “축구계의 가장 위대한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전했다.

호주 신문인 시드닝 모닝 헤럴드도 “세계가 레스터시티의 동화를 축하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정말로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이라며 레스터의 정상 등극을 축하했다.

싱가포르 일간 투데이는 레스터시티의 우승으로부터 배울 5가지 생활 교훈이란 기사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며, 자신감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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