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력거 투어·태후 촬영지 여행권…신세계 본점 쿵푸 팬터 포토존 등 마련
‘여기가 중국이야, 한국이야?’줄지어 서 있는 유커 관광버스
중국인 관광객 4500여명을 태운 16만 8000t급 초대형 크루즈인 ‘퀀텀 오브 더 시스호’ 입항에 맞춰 지난달 30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관광버스 100여대가 대기하고 있다. 2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 사흘 동안 6만여명의 유커가 한국을 찾는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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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유치를 위한 유통업체들 간 경쟁도 뜨거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글로벌 VIP 고객을 대상으로 인력거 투어 전문 업체인 ‘아띠’와 연계해 북촌, 청계천, 인사동 일대를 도는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 여행사 ‘C-트립’과 연계한 경품행사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경품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권(1000만원)이 내걸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유커 취향 저격에 나섰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3m 크기 ‘쿵푸 팬더’ 모형 6개로 이뤄진 포토존을 명동 본점 1층에 세웠다. 앞서 신세계 정문에서 명동 입구까지의 약 600m 거리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복(福) 상자 도미노를 세운 이벤트 영상을 유튜브와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 등에 게재하는 바이럴 마케팅도 병행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택시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유커를 대상으로 영수증 제출 시 금액에 따라 최고 2만원까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금강제화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국 캐주얼 슈즈 클락스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클락스 취급점 5곳을 방문한 유커에게 쵸코파이와 물티슈를 선물로 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05-02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