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페로탱갤러리 서울 상륙, 28일부터 한달간 개관전

입력 : ㅣ 수정 : 2016-04-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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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에 본점을 둔 페로탱 갤러리가 서울 분점을 열고 28일 개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 미술시장 공략에 나선다. 외국의 갤러리들이 서너곳 국내에 지점을 개설하거나 연락 사무실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세계적인 메이저 갤러리가 본격적으로 전시공간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페로탱 갤러리 서울 분점은 뉴욕과 홍콩에 이은 세번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아시아 미술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미술시장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여진다.

 페로탱 갤러리는 단색화의 대표주자로 국제 미술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서보 화백의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난 3월 아트바젤 홍콩이 열리는 기간에 홍콩 분점에서 박서보 개인전을 연 바 있다.

 페로탱 갤러리 서울분점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대표적인 갤러리들이 밀집한 경복궁 옆 삼청동 문화벨트에 자리잡았다. 종로구 팔판동 크리스티한국사무소가 자리한 건물 1층 180㎡ 크기에 전시공간과 아트북 및 판화전시 공간을 갖췄다.

 28일 부터 한달간 여는 개관전은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필름, 조각, 회화, 설치작업을 소개한다. 다층적 시간성, 지역성과 현실을 넘나들며 감각과 지식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의 핵심을 이루는 신작 영상 ‘엘리제’는 권력의 미학적 상징의 지속에 대한 섬세한 성찰을 담아낸 작품으로 니콜라스 고댕이 사운드를 담당했다. 프랑스 대통령의 집무실 황금살롱을 고속 촬영한 작품은 18세기의 화려한 장식과 현대적인 물건들을 밀착해 보여줌으로써 시간적 압축 또는 이동의 효과를 생성한다.

그라소는 몬트리올 현대미술관, 파리의 주드폼 국립미술관, 워싱턴 허시혼미술관, 파리의 팔레드도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삼성미술관 리움(미술관 외벽에 네온작업 설치), 도쿄 모리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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