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나경원 딸 부정입학? 사실무근…이권 없었다”(해명 전문)

입력 : 2016-03-22 16:38 ㅣ 수정 : 2016-03-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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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 기타리스트 및 성신여대 교수. 연합뉴스

▲ 이병우 기타리스트 및 성신여대 교수.
연합뉴스

이병우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가 ‘나경원 의원 딸의 부정 입학 논란’에 대해 “왜곡된 악의적 보도다. 나 의원으로부터 이권을 받은 적 없다”고 22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7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성신여대 장애인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심사와 관련해 오해와 의혹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나 의원의 딸인 김모 양이 성신여대에 입학한 지난 2012년 입학 면접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이후 나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지낸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교수는 먼저 김 양에 대한 특혜 부여 주장에 대해 “김 양은 준비해 온 반주 CD를 틀어주길 원했고 저는 CD플레이어를 준비해줄 수 있느냐고 입시 진행요원에게 물어봤다”라며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은 장애에 따른 배려와 이해가 바탕이 되는 기구와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양이 부모의 신분을 노출한 것과 관련,“김 양은 면접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웅변조의 자기소개를 했기 때문에 당혹스럽고 놀란 심사위원들에게 지적 장애인의 돌발행동을 이해해주자고 제안했던 것”이라며 “이게 마치 김 양의 부모 소개 부분을 이해해주자고 이야기한 것처럼 완전히 왜곡돼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교수는 “스페셜올림픽의 모든 개런티는 행사가 끝난 직후 장애인을 위해 모두 기부했다”면서 “제가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한 가지라도 이권을 받은 것이 있다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양의 성적을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장애학생들을 상대평가가 아닌,절대평가를 받고 있다”며 “다만 강사들이 그런 제도를 잘 모르고 점수를 준 것에 대해 성적 정정 기간에 장애인 특별전형 학생들의 성적평가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이 교수가 면접 과정에서 신분을 노출한 김 양을 두둔하는 등 면접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으며 이후 성적 조작에 개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래는 이병우 해명 전문

안녕하십니까 기타리스트 이병우 입니다
 
지난 17일 뉴스 타파를 통해 보도된 성신여대 장애인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심사 관련하여 사실과 왜곡된 악의적 보도에 대해 그간 저의 음악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과 그 외에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오해와 의혹을 밝히기 위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그 당시 뉴스타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인터뷰 내용이 그들의 의도된 시나리오대로 편집 된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교 측에서도 정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전까지는 개인적 인터뷰를 자제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1.MR에 관하여
2012년 장애인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면접 점수 40% 학생부 성적 60% 만으로 진행되는 전형입니다.
실기는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 전형 임에도 불구하고 음악학과 지원 학생들이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배려 했던 이유는 음악교육을 맡은 책임자로서 각자의 장애를 가지고 어떻게 악기를 다루어 왔는지 참고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몇몇 학생은 피아노를 연주 하였고 김양은 드럼을 연주 하였습니다.
드럼을 연주할 당시 김 양은 준비해 온 반주 CD를 틀어주길 원하였고 저는 CD플레이어를 혹시 준비 해 줄 수 있냐고 입시 진행요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것은 언어장애 학생들을 위해 구비되었던 큰 스크린에 연결된 컴퓨터나 수화통역사 등과 마찬가지로 음악학과 지원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배려를 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일반전형학생들과는 다르게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은 장애에 따른 여러 종류의 배려와 이해가 바탕이 되는 기구와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 ‘지적 장애인임을 이해해 주자’ 했던 부분에 관하여
다운증후군 김양은 면접실이 떠나갈 듯 너무나 큰 소리로 웅변조의 자기 소개를 하였기 때문에 당혹스럽고 놀란 심사위원들에게 이러한 지적 장애인의 돌발행동을 이해해 주자고 제안 했던 것이 마치 김양의 부모 소개 부분을 이해해 주자고 이야기한 것처럼 완전히 왜곡되어 보도 되었습니다 .
일반전형은 시험 시 심사위원간에 대화를 금지하나,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은 장애학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학교 생활 가능성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서로 간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교육대상자 심사를 일반전형 심사의 잣대로 바라보는 시각은 모집요강에 어긋나는,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인식의 부족에서 나온 것입니다.
 
3. 김양의 입학 후 장애학생이 현대실용음악학과에게 입학하지 않은 부분에 관하여
본교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사회복지과, 생활 문화소비자학과, 현대실용음악학과를 묶어서 모집 정원 내에서 성적순으로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전형성적에 따라 타과에는 합격자들이 있고 현대 실용음악학과에는 성적순에 의해 뽑힌 학생이 없을 뿐이지 현재 다른 과에서 장애 학생들이 같은 전형으로 입학해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의 성신여대 문은 열려 있습니다.
 
 
4. 인터뷰를 피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취재 당일, 저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기습적으로 들이대는 것에 너무 당혹스러웠습니다. 더욱이 부정입학이라니 말도 안되는 이슈이기도 했고, 그 당시 학교측에서도 공식적인 대응을 안하기로 했던 사항입니다. 이유는 그들의 의도된 시나리오 대로 편집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공정하게 치러진 시험이었고, 입학처에서도 아무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났었던 사항이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의혹과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제가 직접 해명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스페셜 올림픽에 관하여
스페셜 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눈물겨운 올림픽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힘든 자리이기도 합니다. 2013년 평창에서 개최된 스페셜 올림픽의 개폐막식 음악감독 겸 예술 감독을 위촉 받았을 땐, 제가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장애인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영화 음악 작곡 등 바쁜 일정을 모두 미뤄놓고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전세계 지적 장애인과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고 행사를 준비했던 그 시간이 제 인생에 가장 큰 의미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본 스페셜 올림픽으로 제게 책정 되었던 모든 개런티는 행사가 끝난 직후 장애인을 위해 모두 기부 했습니다. (기부금 영수증 참조)
 
제가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한가지라도 이권을 받은 것이 있다면, 그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6. 성적에 관한 악의성 보도에 관하여
제가 김양의 성적을 관리했다는 터무니없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뉴스타파에서 보셨다시피, 장애학생들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강사 분들께서 그런 제도를 잘 모르시고 점수를 주신 것에 대해 성적 정정 기간에 “장애인특별전형 학생들 성적평가”에 대해 말씀 드린 것 입니다.
김양은 누구보다 학교 생활에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시험지에 아무것도 못 쓰고 나왔다 하더라도 누구보다 맨 앞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던 학생입니다. 장애학생들을 뽑아 놓고 일반 학생들과 지적장애 학생들을 똑같은 잣대로 성적을 채점한다면 과연 누가 졸업을 할 수 있을까요? 더구나 이런 예우는 김양뿐만 아니라 모든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다운증후군 김양은 누구의 딸도 아닌, 누구의 딸이라도 상관 없는 제 학생들 중에 한 명입니다.
저는 16살에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 후 기타 치는 일과 음악 외에는 오로지 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곳에 함께 해왔습니다.
 
저는 기타를 치는 사람입니다. 기타 치는 사람은 자유롭습니다.
저는 권력 따위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이병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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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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