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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트는 인터넷銀 대면 업무도 만지작

둥지 트는 인터넷銀 대면 업무도 만지작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3-03 22:24
업데이트 2016-03-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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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는 광화문, 카카오뱅크는 판교에 이달 입주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를 앞두고 있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이달 중 각각 서울 광화문과 성남 판교에 둥지를 튼다. 지난해 11월 예비인가를 받은 두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올해 초 준비 법인을 발족하고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는 광화문 KT 본사 뒤편 더케이트윈타워에 본사를 정하고 이달 중순쯤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카카오의 통합 사옥이 있는 판교 H스퀘어에 본사를 두기로 하고 사무실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본사에는 소비자센터 등이 들어선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비대면 업무가 원칙이지만 본사에 한해 대면 업무를 허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1호 인터넷은행’을 노리고 있는 K뱅크는 최근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에서 직원 22명을 받기로 했다. 정보기술(IT), 소비자 부문 등 내외부 인력을 확충해 최종 200명 규모로 출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인원을 꾸릴 계획이지만 아직 모집은 시작하지 않았다. K뱅크 준비법인 관계자는 “모든 업무가 모바일을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산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올해 안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본인가 자체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사 위치는 두 인터넷은행의 성격과 서비스 특징을 잘 드러낸다. 통신사 KT를 중심으로 한 K뱅크는 편의점과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편의점 뱅킹’을 내세우고 있다.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비대면 채널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IT·벤처 기업의 산실인 판교에 자리잡은 카카오은행은 모바일 분야의 선두 주자임을 강조한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동 통장을 만들어 회비를 관리하거나 간편하게 송금하는 서비스와 고객의 현금 흐름과 투자 현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금융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은행이 공통으로 내세우는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과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간편한 지급결제 시스템이다. 카카오뱅크는 1만 8000여명(누적치)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비롯해 컨소시엄 참여 금융사들의 금융정보와 유통사의온라인 활동 정보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 ‘카카오 스코어’를 계획하고 있다. K뱅크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없는 포장마차 등 중소 상인들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익스프레스 페이’를 보급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6-03-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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