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한파 “생명 위협할 수준이다”…대체 어떤 상황? 시장까지 나서 “외출 자제”

미국 동북부 한파 “생명 위협할 수준이다”…대체 어떤 상황? 시장까지 나서 “외출 자제”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2-15 10:03
업데이트 2016-02-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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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한파. MBN 캡처.
미국 동북부 한파. MBN 캡처.
미국 동북부 한파

미국 동북부 한파 “생명 위협할 수준이다”…대체 어떤 상황? 시장까지 나서 “외출 자제”

올 겨울 이상고온을 보였던 미국 동북부가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에 얼어붙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13일(현지시간) 오후부터 14일 오전에 걸쳐 미국 뉴욕, 뉴저지, 웨스트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북부 뉴잉글랜드(메인·뉴햄프셔·버몬트·매사추세츠·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에 걸쳐 체감온도(Wind Chill) 경보나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NWS는 강풍까지 동반한 이번 추위가 “위험할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NWS는 특히 강한 바람 때문에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가 14일 정오까지도 뉴욕 시와 코네티컷, 뉴저지 주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31.6∼37.7도, 보스턴에서는 영하 37.2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외출하지 말고 실내에 머물라고 요청했다.

NWS가 트위터에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7도, 우스터는 영하 26.6도로 기록됐다.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는 영하 22.7도,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는 영하 24.4도, 브리지포트는 영하 21.1도를 나타냈다.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보스턴은 1934년, 나머지 지역들은 1979년의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버몬트 주 몽펠리어의 경우, 이날 새벽 최저기온이 영하 28.3도를 찍었다.

뉴욕 주에서는 온타리오 호수와 가까운 북부 워터타운이 무려 영하 38.3도(체감온도 영하 42도)까지 떨어지면서 ‘가장 추운 도시’로 기록됐다.

뉴욕 시의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기온은 이날 오전 영하 18.3도로 측정됐다.

지난 1994년 1월 19일의 영하 18.8도에 근접한 것이자, 같은 날짜 기준으로는 1916년의 영하 16.6도 기록을 깬 것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그래서 뉴요커들은 “100년만에 맞은 가장 추운 밸런타인데이”라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추위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며, 특히 노약자와 영유아들에게 그렇다”면서 시민들은 가능한 한 집에 머물면서 서로를 돌보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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