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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별’ 받은 재불 한국인 요리사 “한국 셰프 대외 활동 너무 많다” 일침

미슐랭 ‘별’ 받은 재불 한국인 요리사 “한국 셰프 대외 활동 너무 많다” 일침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6-02-14 17:58
업데이트 2016-02-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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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프랑스에선 스타 셰프도 다른 요리사와 똑같이 일해”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았다는 통보 전화를 받고는 스팸 전화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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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셰프 이영훈 셰프 제공
이영훈 셰프
이영훈 셰프 제공
올해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서 재프랑스 한국인으로는 처음 별 하나를 받은 이영훈(33) 셰프는 12일(현지시간) 전화통화에서 선정 소식을 전해 들은 당시의 심경을 피력했다. “얼떨결에 전화를 끊고 직원들의 환호성을 듣고서야 미슐랭 별을 따냈다는 게 실감이 갔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로 유명한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판 미슐랭 가이드에서 그가 프랑스 리옹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르 파스 탕’(기분전환)이 별 하나를 받았다. 이는 음식에 관한 한 매우 까다로운 프랑스에서 한국 요리사인 그가 프랑스인의 입맛을 만족하게 했다고 공인받은 것이다.

한국관광대 호텔조리과를 졸업하고 2009년 프랑스에서 요리 공부를 시작한 그는 2014년 4월 이 식당을 개업했다. 르 파스 탕은 아내와 소믈리에(와인 전문가), 요리사 등 100% 한국 직원이 운영하는 곳으로, 90㎡ 크기에 좌석 수도 26개다. 대표 요리는 한국 전통 수제비에서 모티브를 딴 푸아그라 요리다. 팬에 구운 오리 간 푸아그라에다가 계절 채소, 쪽파, 김 가루 등에 멸치 육수를 부은 것이다.

한국에서 요리하는 섹시한 남성, 일명 ‘요섹남’이 인기를 끌면서 요리사가 연예인처럼 바뀐 상황에 대해서는 일침을 놓았다. “한국에서 셰프들의 대외 활동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미슐랭 가이드 별 2∼3개 셰프들도 다른 요리사와 똑같이 출근해 일합니다.”

연합뉴스
2016-0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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