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미사일 기술 안정성 개선… 탑재 가능 중량 250㎏”

軍 “미사일 기술 안정성 개선… 탑재 가능 중량 250㎏”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2-09 22:34
업데이트 2016-02-1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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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호 ‘은하 3호’와 성능 유사

궤도 진입… 사거리 1만2000㎞

1단 추진체 자폭장치로 폭파 추정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의 1~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탑재 위성인 ‘광명성 4호’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사일 성능은 2012년 12월 ‘은하 3호’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되나 이번에 두 번째로 궤도 진입에 성공한 만큼 기술적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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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일 보도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의 발사 직후 모습. 북한 당국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평양시간 오전 9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서 발사에 성공했고, 발사 9분 46초 만에 광명성 4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일 보도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의 발사 직후 모습. 북한 당국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평양시간 오전 9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서 발사에 성공했고, 발사 9분 46초 만에 광명성 4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 중간발표를 통해 “1단 추진체 잔해와 위성 덮개(페어링)가 북한이 통보한 예상 낙하 지역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 광명성호를 발사했고 9시 32분 1단 추진체가, 9시 33분에는 덮개가 분리됐다. 이후 9시 36분 제주 서남쪽 해상에서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국방부는 2단 추진체의 분리 시점과 낙하 지역은 정확히 식별하지 못했지만 모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2단 추진체가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2380㎞ 떨어진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광명성 4호 위성의 궤도 진입 시간을 발사 569초(9분 29초) 후로 추정했다.

이번에 발사된 광명성호의 형상, 1·2단 추진체, 낙하지점 등이 모두 은하 3호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사거리는 1만 2000㎞, 탑재 가능 중량은 200~250㎏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발사에서 1단 추진체가 분리 직후 폭발해 270여개 파편으로 낙하한 것으로 볼 때, 우리 군 당국이 해상에서 추진체를 회수해 분석할 것에 대비해 북한이 이를 자폭장치로 폭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2-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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