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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동명왕도 기뻐한다?…北, 핵실험 정당화 억지

단군·동명왕도 기뻐한다?…北, 핵실험 정당화 억지

입력 2016-02-06 16:36
업데이트 2016-02-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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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시험 대성공 = 탈레스의 예언” 황당 비유도

북한이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까지 내세워 ‘수소탄 시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6일 드러났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31일 단군릉유적관리소 한명실이라는 인물의 명의로 된 ‘단군도 축복해줄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민족의 원시조 단군이 환생하여 오늘의 이 현실(북한의 4차 핵실험)을 보았다면 얼마나 기뻐하겠는가”라는 표현을 썼다.

기고문은 “천년강국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이 오늘의 조선을 보았다면 얼마나 가슴 후련하겠는가”라고도 했다.

그러며서 “나는 단군이나 동명왕이 조선의 위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무한한 축복을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기고문은 이어 “반만년 민족사에서 오늘과 같이 우리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이 하늘 높이 치솟고 조선의 위상이 세계 만방에 빛을 뿌린 적은 일찌기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 ‘조선의 오늘’에는 지난달 25일 수소폭탄 실험이 대성공을 거뒀다고 주장과 함께 이를 ‘탈레스의 예언’과 비견하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국가과학원 리창민 연구사는 기고문에서 고대 그리스 수학자 텔레스가 일식을 예언했다가 사람들의 조롱을 받았지만 일식이 실제로 일어난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제서야 사람들은 탈레스가 천문학을 완전히 꿰뚫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였고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첫 수소탄 시험의 대성공은) 조선은 결심하면 한다는 것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시위한 특대사변이였다”고 핵실험을 벌인 북한과 일식을 예언한 탈레스를 동일선상에 올려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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