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기억팔찌’ 만든 여고생

‘연평해전 기억팔찌’ 만든 여고생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5-12-13 23:00
업데이트 2015-12-1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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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제일고 1학년 강소희양 판매 수익금 37만원 해군에 기부

경남 김해의 한 여고생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제2연평해전 기억팔찌’를 만들어 그 판매 수익금 전액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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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해군에 따르면 김해 제일고등학교 1학년인 강소희(왼쪽·16)양은 지난달 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 계좌로 37만 4000원을 송금했다. 이는 강양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을 추모하는 팔찌를 팔아 모은 돈이다. 강양은 지난 7월 초 제2연평해전을 그린 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6용사의 희생정신을 국민들이 오랫동안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무밴드형 팔찌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강양은 용돈을 아껴 모은 20만원을 털어 영어로 ‘Battle of Yeonpyeong 20020629’라는 글자를 새긴 하늘색 팔찌 200개를 제작업체에 주문했다.

팔찌의 포장 속에는 ‘2002년 6월 29일 연평해전 결코 잊지 맙시다. 당신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합니다’라는 손 편지를 함께 넣고 ‘수익금은 해군에 기부하고 인증 사진을 올리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렇게 강양이 지난 8월 초부터 스마트폰 앱 번개장터를 통해 판매한 팔찌는 모두 120여개다. 박헌수(오른쪽) 2함대사령관은 지난 12일 강양과 그 가족을 부대로 초청해 상장을 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5-12-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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