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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조직, 어선 개조 시속 90㎞로 실어날라

밀항조직, 어선 개조 시속 90㎞로 실어날라

김정한 기자
입력 2015-11-30 15:24
업데이트 2015-11-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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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어선을 개조해 일본 원정 절도범을 실어나른 밀항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일본과 국내를 오가며 밀항자를 실어나른 김모(55)씨 등 3명을 밀항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브로커 이모(54)씨와 밀항 미수자 김모(42·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밀항한 오모(54)씨 등 8명을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 3월 30일 오후 경남 통영 한 포구에서 1인당 1500만∼2000만원을 받고 오씨 등 8명을 일본 사가현(佐賀縣)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밀항자들은 10여년 전 일본에서 불법 체류하며 절도 행각을 벌이다가 국내로 추방된 이후 일본으로 재차 밀입국했다. 이들 중 7명은 일본 경찰에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고, 1명은 국내로 도피했다. 김씨 등은 일본에 불법 체류 중이던 여모(52)씨를 쓰시마에서 싣고 경남 통영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비정 추적을 피하려고 5t짜리 어선에 엔진 2개를 더 장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엔진 1개짜리 어선은 20노트(시속 37㎞)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개조한 엔진 3개짜리 어선은 최고 50노트(시속 92㎞)까지 낼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문 채취 등으로 여권을 위조하는 수법의 밀입국이 줄고 선박을 이용한 밀입국 사범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양경비안전본부 등과 함께 밀항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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