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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중 기업 간 경쟁력 격차 축소, 큰 과제”

이주열 “한·중 기업 간 경쟁력 격차 축소, 큰 과제”

입력 2015-11-25 08:34
업데이트 2015-11-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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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국제적으로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 격차가 좁혀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분야 전문가들과의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중국 리스크와 관련해 많은 전문가는 중국의 수요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보다 유의해야 할 부분은 중국의 산업경쟁력 향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 격차가 축소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큰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언급은 한국과 중국이 세계적으로 수출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중국과의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구조 전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과 경쟁력 격차의 축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기업은 R&D(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부도 투자환경 개선으로 이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인도 경제의 높은 성장세를 거론하며 기업을 위한 투자 규제 개선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인도가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인도의 높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한 것이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연준이 주최한 ‘아시아 경제정책 콘퍼런스’에서 한 발언도 소개했다.

피셔 부의장은 아시아 경제가 부진한 이유로 ▲ 글로벌 수요 부진 ▲ 글로벌 분업체계의 성숙에 따른 세계 교역의 신장세 둔화 ▲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장률 하락 ▲ 인구구조 변화 등 4가지를 꼽았다.

이 총재는 이런 분석에 대해 “아시아 신흥국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세직 서울대 교수, 김주섭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 유창범 BOA메릴린치 서울지점 대표, 이만종 고려대 교수, 정인석 다이와증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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