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북경찰청장 女기자에 “고추 잘 먹어야지” 무슨 뜻?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女기자에 “고추 잘 먹어야지” 무슨 뜻?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5-11-16 17:28
업데이트 2015-11-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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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북경찰청장 성희롱 발언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성희롱 발언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女기자에 “고추 먹을 줄 아냐” 경악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성희롱 발언 논란
“여자가 고추를 잘 먹어야지.”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이 여기자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 지난 13일 오후 전주시 고사동 관사로 기자들을 초청해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여기자 5명을 포함해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원 청장은 만찬 도중 한 여기자에게 쌈을 싸주면서 “고추 먹을 줄 아느냐”고 말했다. 이에 여기자는 “당연히 먹을 줄 안다”고 답했다. 김 청장은 이어 “여자가 고추를 먹을 줄만 알면 되나. 고추를 좋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해당 여기자가 여러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자의 입에 직접 싼 쌈을 넣어주려고도 했다.
또 김 청장은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일부 여기자들과 건배를 하면서 술잔에 1만원 짜리 지폐 1장을 둘러 건네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술잔에 지폐를 두르는 건 유흥주점에서 도우미를 상대로 하는 행동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자들을 어떻게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이 끝난 뒤 여기자들은 “김재원 청장의 발언이 불쾌하다”는 뜻을 다른 경찰간부에게 전달했다. 김재원 청장은 다음날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여기자들에게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원 청장은 16일 오전 전북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여기자들에게 진심으로 잘못을 사과드린다.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경찰청 대변인 출신으로 강원 양구서장, 충남 홍성서장,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대변인 등을 거쳐 올 9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전북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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