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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Z·업사이클링·특이점… 키워드로 미리 보는 2016년

플랜Z·업사이클링·특이점… 키워드로 미리 보는 2016년

박록삼 기자
입력 2015-11-09 23:06
업데이트 2015-11-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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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연말을 앞두고 내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비와 비즈니스 등에 주목한 트렌드 전망서들이다.

최근 3~4년 동안 연말연시 서점가 베스트셀러의 한 자리를 차지해 온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코리아2016’(미래의창)은 ‘플랜Z’를 강조했다. 알파벳 마지막 글자(Z)처럼 ‘플랜Z’는 최악의 경우 사회나 국가가 아닌 개인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최후의 보루를 일컫는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 개인이 무언가 있어 보이도록 만드는 ‘있어빌리티’(있음+ability의 합성어), 체계적 육아법을 나타내는 ‘아키텍키즈’ 등을 통해 소비시장의 변화를 내다봤다.

‘라이프트렌드2016’(부키)은 취향을 뜻하는 영어 단어 ‘테이스트’(TASTE)를 내세워 주요 트렌드를 분석했다. 문화적 코드, 라이프스타일 등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취향을 지키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현상을 보여 주고, 이에 대한 비즈니스적 접근법으로 ‘테이스트’를 제시한다.

‘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알키)는 코트라 무역관이 전 세계 85개국에서 모은 대세의 흐름을 12가지로 정리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리사이클링(재활용)을 넘어 폐기되는 물건을 전혀 다른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이다. 폐타이어가 스피커로, 과일이 명품백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식사와 관광을 한 번에 해결하는 트램 레스토랑, 술 마시며 그림 감상하는 뮤지엄 나이트 등도 하나의 예시가 됐다.

‘빅픽처2016’(생각정원)은 기존의 가치 혹은 기준점이 더이상 의미를 갖지 못하고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지점을 ‘특이점’이라는 키워드로 풀어 낸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이러한 출판 소비의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출판사 대표는 “책을 조금만 훑어보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하나마나한 내용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미 방향성이 명확해진 추세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5-11-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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