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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해상 美항모에 러시아 전투기 근접비행

한국 공해상 美항모에 러시아 전투기 근접비행

입력 2015-10-30 08:09
업데이트 2015-10-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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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남해 공해상을 항해 중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갑판에서 F-18 호넷 전투기가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남해 공해상을 항해 중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갑판에서 F-18 호넷 전투기가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동쪽 공해상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항공모함에 근접하면서 미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7일 러시아 전투기 TU-142 베어기 2대가 고도 500피트 상공에서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1마일(1.6㎞) 거리로 근접함에 따라 미군 FA-18기 4대가 즉각 대응 출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투기 TU-145기는 장거리 대잠수함 전투기로, TU-95 전략 폭격기에서 발전한 기종이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도 “러시아 전투기가 로널드 레이건호에 근접해 FA-18기를 발진시켰다”고 확인했다.

미 정부는 다만 러시아 전투기와의 이번 조우가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특별히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고, 데이비스 대변인도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일어난다. 미 해군 함정, 특히 항공모함 근처에 다른 비행기가 접근할 경우 우리 전투기를 신속하게 발진시켜 다른 곳으로 유도 비행하게 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익명의 한 장교는 미국과 러시아의 조종사들이 서로 전문가답게 행동했으며 TU-145기가 항공모함에서 멀어졌다고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핵잠수함을 포함해 19척의 함정으로 편성된 미 해군 제5항모강습단 소속이다. 총 48억달러의 건조비용이 든 로널드 레이건호는 2003년 7월 취역했다. 선체 길이만 333m이고 수면 위로 드러난 높이는 아파트 20층 규모다.

갑판 면적은 1800㎡로, 축구장 3개 넓이를 자랑한다. 승조원은 5천400명이 넘고 이들 중 약 400명이 비행갑판 요원이다. 최신예 전투기인 F-18 슈퍼호넷 등 85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20년간 연료공급 없이 운항할 수 있는 2기의 원자로를 갖추고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 해군은 한반도 동쪽 공해상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항공모함에 근접, 미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일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기자간담회에 동행한 제5항모강습단장 존 알렉산더 제독은 “(다른 나라처럼)러시아도 우리 항공모함에 관심이 많아 (전투기가)온 것이며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널드 레이건호는 30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일본 요코스카 기지로 복귀하기에 앞서 부산항에 들렀다. 부산항 입항은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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