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6800만원 횡령 혐의 유류비 3억여원 비자금 의혹도
국방부 검찰단이 20일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는 청해부대 강감찬함 근무 과정에서 장병 급식비 수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해군본부 소속 김모 준장을 긴급체포했다.김 준장은 강감찬함 함장으로 근무하던 시절(당시 대령)인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급식비를 과다 청구하는 수법으로 6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준장은 횡령한 급식비로 주류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김 준장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군 검찰은 또 김 준장이 강감찬함의 유류비를 유용하는 방식으로 3억 5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군 검찰은 김 준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해군 지휘부에 상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금 추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 8월부터 김 준장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준장은 2012년 12월 청해부대장으로 재직하면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제미니호 선원 4명을 무사히 구출하는 작전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해군은 김 준장이 장병의 급식비를 횡령한 혐의로 체포되자 당혹해하면서 유류비 횡령 의혹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5-10-21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