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룡 잠재운 니퍼트

[프로야구] 공룡 잠재운 니퍼트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10-18 23:14
업데이트 2015-10-1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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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두산, NC 7- 0 대파

니퍼트(두산)가 완봉 역투로 한국시리즈(KS) 진출에 도전하는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민병헌(두산)은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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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꺾은 에이스
에이스 꺾은 에이스 프로야구 두산의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18일 경남 창원의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있는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그는 NC 강타선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둬 팀의 7-0 완승에 기여했다.
창원 연합뉴스

두산은 18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KBO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9회까지 3안타(2볼넷)만 허용한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뒀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25차례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KS에 오른 것은 20번. 두산이 80%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


니퍼트는 최고 153㎞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삼진 6개를 낚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4회와 7~8회 등 총 6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간 9회에도 140㎞대 후반의 구속을 유지할 정도로 힘이 넘쳤다. PO 완봉승은 역대 8번째며, 외국인은 니퍼트가 처음이다.
니퍼트는 5회 선두 타자 테임즈에게 안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 손시헌을 병살타 처리하며 벗어났다. 6회에도 1사 1·2루에 몰렸으나 박민우와 이종욱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니퍼트는 경기 후 “8회까지만 막으면 9회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올 시즌 부상 등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현재 몸 상태는 최고”라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돋보였다. 2-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상대 선발 해커의 2구 141㎞짜리 커터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의 아치를 그렸다. 민병헌의 포스트시즌(PS·42경기) 첫 홈런. 민병헌은 4-0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1·2루에서도 김진성의 3구 131㎞짜리 포크볼을 좌측 담장 뒤로 꽂아 넣어 PO 역대 11번째 한 경기 멀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노장’ 홍성흔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해커의 2구 121㎞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PS 개인 통산 100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날까지 PS 통산 103경기에 출장해 역대 2위에 올라 있는 홍성흔은 최다 안타와 타점(42개), 누타(148개)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시구는 대장암을 앓았다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원종현(NC)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NC 선수단은 원종현과 함께한다는 뜻에서 모자와 홈플레이트 뒤 잔디에 ‘155K’를 새겼다. 원종현이 지난해 준PO에서 155㎞의 강속구를 던지며 활약한 걸 기린 것이다.
2차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NC 선발은 스튜어트, 두산은 장원준이다.
창원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10-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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