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노동 개혁, 기업환경 개선 노력 강력 주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브라질에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력하게 주문했다.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브라질은 교육 투자 확대와 노동시장 개혁, 기업환경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브라질이 국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려면 구조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정·재계 부패 스캔들과 지난해 대선 부정 시비, 정부회계 부실 등이 브라질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0%와 마이너스 1.0%로 각각 전망했다. 2017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서반구 담당 국장은 “브라질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재정균형 정책에 정치권이 합의를 이룬다면 브라질 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 경제는 건전한 균형 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외국 자본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달러화 순유입은 88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23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자본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