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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 출시·SKT 영업재개 첫날…이통시장은 ‘차분’

LG V10 출시·SKT 영업재개 첫날…이통시장은 ‘차분’

입력 2015-10-08 09:40
업데이트 2015-10-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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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내놓은 ‘V10’이 출시되고, 이동통신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영업이 재개됐지만 시장은 일단 차분함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lg v10
lg v10
8일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출고가 70만원대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10을 선보였다. 이에 맞춰 갤럭시S6의 출고가도 전격 인하하며 가을 스마트폰 대전의 시작을 알렸다.

1주일간의 영업 정지에서 풀려난 SK텔레콤은 이날 V10과 더불어 자사 전용 모델인 삼성전자 기어S2 3G 모델을 함께 내놓으며 그동안 경쟁사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한 전열을 재정비했다.

SK텔레콤은 신형 스마트폰인 V10에 붙는 최고 지원금은 KT와 LG유플러스보다 낮게 책정했으나 가입자가 몰리는 월 6만원대 요금제에서 타사보다 지원금을 많이 얹는 전략을 펼쳤다.

다만, SK텔레콤은 V10 구입 고객을 위한 경품 지급 등 특별한 이벤트는 현재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V10과 전용 모델 기어S2를 한꺼번에 내놓은데다 영업 정지 전 인기몰이를 했던 자사 전용 실속형 프리미엄폰 루나에 대한 대기 수요도 상당해 이벤트 없이도 고객을 모으는 데 큰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선 KT와 LG유플러스는 V10에 전반적으로 SK텔레콤보다 많은 지원금을 얹어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월 10만원대 데이터 요금제에 각각 28만1천원, 28만5천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해 대리점 추가 지원금이 더해진 최종 판매가를 각각 47만6천600원, 47만1천950원까지 떨어뜨렸다.

두 회사는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사은 이벤트도 펼친다. KT는 오는 31일까지 V10을 개통하고 온라인 공식 채널인 올레샵의 V10 출시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최고급 블루투스 이어폰 LG전자 ‘톤+ 액티브’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31일까지 V10을 구매하는 가입자 전원에게 V10 배터리팩이나 전용 정품 케이스를 증정한다.

이동통신 시장의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대형 이벤트가 한꺼번에 겹친 첫날이지만 정작 소비자 반응은 아직 잠잠한 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아이폰 정도를 제외하면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돼도 예전처럼 초반 반응이 뜨겁지 않다”며 “갤럭시S6 출고가가 동시에 인하된 여파로 소비자들이 주판알을 튕기느라 바로 구매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글날 휴일이 겹쳐 내일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된 만큼 주말을 지나며 고객 쟁탈전이 서서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동통신사들의 대리점에서도 신형 단말기 출시에 따른 열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점심 직후 방문한 서울 종각역 인근과 명동 인근의 이동통신 3사 대리점들은 상담객 몇 명만 눈에 띌 뿐 대부분 한산한 모습이었다.

종각역 근처 KT 대리점 관계자는 “V10을 보러 온 고객이 딱 1명 있었을 뿐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오히려 가격이 내린 갤럭시S6 모델은 몇 대 팔렸고, 이달 말 출시되는 아이폰6s에 대한 문의도 많이 몰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명동에 위치한 SK텔레콤 매장 관계자도 “LG V10이 이번에는 기능과 디자인이 잘 나와 기대를 했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의외로 반향이 거의 없다”며 “현재 고객 문의가 가장 많은 단말은 삼성전자 기어S2인데 물량을 아직 공급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단말기 가격이 워낙 비싸진 터라 과거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 초기부터 바람몰이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신형 스마트폰이 나왔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최소 3∼4차례는 매장을 방문해 꼼꼼히 단말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본 뒤 결정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V10 출시 효과는)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매장에서는 V10 초기 반응이 무난한 편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LG유플러스 종각역직영점 김태희 점장은 “오전에 벌써 5팀 정도가 V10을 보고 갔고, 문의도 상당히 오는 편”이라며 “실제 개통으로 어느 정도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만하면 초반 반응은 괜찮은 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종각역 직영점측도 “오늘 벌써 V10 두 대를 개통해 스타트가 좋다”며 “입소문이 나면 판매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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