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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사격장 총기 탈취 사건, 한두 번이 아니다

실내 사격장 총기 탈취 사건, 한두 번이 아니다

입력 2015-10-04 11:34
업데이트 2015-10-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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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국민은행 권총강도 실내사격장서 총 탈취2005년 사격장 직원이 실탄 들고 다니다 공항 검색대서 적발

3일 부산에서 발생한 실내 사격장의 총기 탈취 사건은 허술한 총기 안전관리가 부른 범죄다. 이런 실내 사격장 총기 탈취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일 오전 9시30분께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홍모(29)씨가 침입해 혼자 사격장을 지키고 있던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훔쳐 달아났다.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체국을 털려고 계획한 치밀한 범죄였다.

지난달 말 미리 흉기를 훔치고, 인터넷으로 권총을 훔칠 사격장 위치를 파악했다. 지난 1일에는 이 사격장에 들러 총기 탈취를 하려다가 당시 건장한 30대 남성 직원이 여주인과 함께 있어 범행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틀 뒤 재차 범행했는데 여주인만 제압하면 되는, 물리적 탈취 시도에 취약한 허술한 총기 관리 때문에 범행이 가능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9년 전 서울의 한 실내사격장에서도 권총·실탄 탈취사건이 있었다.

2006년 10월 18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한 실내사격장에서 정모(당시 29세)씨가 총기를 훔쳐 달아났다.

사격장 업주의 부인 윤모(당시 60세)에게 자신을 광고회사 직원으로 소개한 정씨가 “사격장에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권총 3점과 실탄을 보여달라고 한 뒤, 윤씨에게 물을 달라고 해 자리를 비우게 하고는 9㎜ 권총 1정과 실탄 20발을 훔쳐 사격장을 빠져나갔다.

이틀 뒤 정씨는 훔친 총으로 강남구 역삼동 국민은행 PB센터에 침입해 현금 1억 5천만 원을 훔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전까지도 정씨의 총기와 실탄이 어디서 났는지 전혀 몰랐다.

윤씨가 사건 다음날인 19일에야 경찰에 도난 사실을 신고한데다가, 장부를 조작해 권총만 도난당한 것처럼 실탄 도난 사실은 감추기도 했다.

범인이 가져간 실탄을 자신이 쏜 것처럼 사격 일지에 적는 방식이었다.

경찰의 허술한 총기관리와 사격장 업주의 부실한 사격 일지 관리 실태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정씨는 이틀 뒤인 22일에야 경기 안양의 한 호텔서 검거됐다.

실내사격장 직원이 실탄을 마음대로 외부에 들고 나갔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2005년 8월 29일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 직원 최모(25)씨가 김해공항 국내선 출발장 보안검색대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타려다가 보안검색에 적발됐다.

최씨의 가방 안에서는 38구경 권총 실탄 1발과 스포츠 탄 1발이 들어 있었다.

최씨는 당시 “사격연습장에 있던 실탄을 가방에 넣어 둔 사실을 깜빡하고 공항에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2009년 11월 14일 오후 2시26분께는 부산 중구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불이나 일본인 7명을 포함 10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나는 등 사격장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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