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명숙 판결 불복’ 安 비판에 “당치않은 얘기”

文, ‘한명숙 판결 불복’ 安 비판에 “당치않은 얘기”

입력 2015-09-21 09:37
수정 2015-09-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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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억울한 사건이란 것 누구나 다 아는 것””천정배 착각…신당은 민심에 역행·호남이 용납않을 것”백의종군 요구에 “총선 승리 도움된다면 못할 일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1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한명숙 전 총리의 유죄 확정 때 대법원 판결까지 불복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그 부분을 섣불리 온정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당치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말로 정치적으로 억울한 사건이었다는 것은 우리 당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민정서와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온 시기가 그 뒤이기 때문에 (당시 사정을) 잘 모를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당 부정부패 청산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가장 단호한 방법이고 선명한 주장이긴 하다”면서도 “야권 인사들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기 위한 목적의 수사, 기소 등이 비일비재해 무죄선고받은 사람이 많지 않느냐. 현실적인 고려를 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전날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문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너나 잘해라’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무례한 말”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한 후 신당 창당 움직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천 의원이 조금 크게 착각하고 있다. 우리가 천 의원을 이렇게 대접하는 것은 천정배이기 때문이 아니다. 호남 민심앞에서 몸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다만 “천 의원이 호남 민심을 다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더붙였다.

또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바는 통합이다. 분열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천 의원이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호남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고 호남 민심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창당이 돼야 창당이 되는 것”이라며 창당 성공 여부에 의구심을 표시한 뒤 “지금 야권이 정말 똘똘 뭉쳐도 어려운 판에 이렇게 분열한다면 더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신당을 추진중인 것에 대해 “천 의원 신당이 박 전 지사가 말하는 신당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왜 따로따로 당을 만든다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그런 분열의 흐름에 대해 호남민심이 동요는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백의종군을 거론한 데 대해 “당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런 자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표니까 더더욱 그런 자세가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표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조 교수가 그런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제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대답했다.

내년 총선에서의 현역의원 물갈이와 관련, “공천제도가 혁신안대로만 실천되면 상당한 물갈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내년 총선 때 80석도 못 얻을 것이라는 비관론에 대해선 “당내 인사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재신임정국 이후 행보에 대해 “당내 문화라든지 사람이라든지 구조를 바꾼다든지 더 근본적인 혁신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한편으론 당 안팎으로 통합해 총선에서 야권이 이길 구도를 갖추는 일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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