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첫 응징 ‘몽금포 작전’ 66년 만에 인천에 전승비 건립

북한 도발 첫 응징 ‘몽금포 작전’ 66년 만에 인천에 전승비 건립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5-09-14 23:32
업데이트 2015-09-1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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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배 납북에 北 군함항 공격 사건

우리 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 작전’을 기리는 전승비가 66년 만에 인천 월미공원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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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15일 인천 월미공원에서 몽금포 작전 전승비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몽금포 작전은 광복 직후 북한군이 아군 함정과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보트를 납북하는 등 불법 도발을 일삼자 우리 해군이 1949년 8월 17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하에 보복 응징을 위해 감행한 군사작전이다. 당시 우리 해군은 함정 6척과 특공대원 20명을 북한 황해도 몽금포항에 보내 북한 경비정 4척을 격침시키고 1척을 나포했으며 북한군 5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존 무초 당시 주한 미 대사가 몽금포 작전을 ‘한국군의 불법적인 38선 월경 사건’으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에 항의함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 장병은 포상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다 북한이 이 작전을 ‘6·25전쟁의 도화선’으로 규정하고 학계 일각도 이에 동조하면서 몽금포 작전은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잊힌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데 이론이 없게 되고 몽금포 작전을 재평가할 분위기가 조성되자 해군은 2012년 9월 전승비 건립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 등 참전 군인 7명에게 태극무공훈장 등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전승비는 가로 13m, 세로 10m, 높이 7.4m로 당시 특공대원들이 JMS302(통영)호를 타고 몽금포항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5-09-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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